항문성교를 한 군인이 내심 '싫다'는 점만으로 그 군인을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도 되는 것인가? 항문성교를 한 군인을 찾아내기 위하여 국가(군검찰, 군사법원)가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해가면서 수사를 해도 되는 것인가? 더구나 지금 벌어지는 것처럼 그 군인에 대해 구속 수사를 해도 되는 것인가? 국가가 나서서 누군가를 수사하고 형사 처벌하는 것은 예외적인 경우에만 가능한데, 왜 이 경우가 그런 예외적인 경우에 해당하는지 나는 여전히 모르겠다. 합의 하에 한 항문성교로 인하여 '침해되는 법익'은 없고, 단지 '기분 나쁨'은 형법에서 보호되는 법익이 아니다.
헌법재판소는 법관의 자격을 가진 9인의 재판관으로 구성하고, 재판관은 대통령이 임명하되 국회에서 선출하는 3인과 대법원장이 지명하는 3인을 포함시키며, 헌재 소장은 재판관 중에서 대통령이 국회의 동의를 얻어 임명한다. 헌법 제111조에 규정된 이런 방식에 대해서는 두 가지 점에서 비판이 제기된다. 하나는 헌법재판관을 법조인 출신만으로 구성한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정치권이 재판관 인사에 깊이 관여한다는 점이다.
특히 성매매금지법이 보호하겠다고 선언한 "성제공자"들을 범죄자의 낙인이 찍혀, 폭력적인 포주나 고객을 신고도 하지 못하고, 의료서비스 복지서비스에 배제된 상태에서 경찰의 단속을 피해다니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성의 상품화'라는 도덕감정은 이들을 이렇게 만들어야 할 이유를 충분히 제공하는 것일까요? 작년 말 집안 형편상 가출했다가 17살에 출산하여 지금은 7살이 된 아이와 병든 아버지를 부양하기 위해 성매매를 하고 있던 25세 여성이 경찰의 함정단속을 피해 투신자살했습니다. 우리나라 여성가족부 통계에 따르면 성매매여성들을 30만명에 달합니다. '성의 상품화'라는 도덕감정이 이 많은 사람들을 음지로 때로는 사지로 내몰 이유가 되는 것일까요? 게다가 성매매여성은 고객의 폭력, 포주의 폭력 심지어는 경찰의 폭력에 노출되어 있어도 신고를 하기 어렵습니다.